주식 vs 부동산, 주식을 다 팔고 부동산 투자를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재무요정 모모입니다.

 

아직 주식을 할지 부동산을 할지 결정 못하고 투자 자체를 시작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저는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투자 자체의 경험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처음엔 소액으로 굴린다는 전제로 말하는 거니 섣불리 몰빵하시면 안됩니다.

 

주식은 최소 몇 천원에서 만원 단위로도 살 수 있으니 투자가 처음이라면 주식이 시작하기 쉽습니다. 아무것도 모른다면 삼성전자든 뭐든 우량주 위주로 1주씩이라도 사보세요. 전업투자자가 아닌 직장인이나 일상생활이 바쁜 사람들에겐 1주도 없이 주식이 상승하는지 하락하는지 살펴본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또한 관심 갖고 지켜보기도 힘들도 뭔가 지표가 없으니 가늠하기도 어렵습니다. 1주라도 있으면 이게 상승하는지 하락하는지 살펴보면서 주식의 흐름이 어떻게 되는지 조금씩 파악할 수 있고 상승하면 상승하는 이유를, 하락하면 하락하는 이유를 스스로 찾아보게 됩니다.

 

저는 주식으로 어느 정도 씨드머니를 만드셨으면 부동산 투자를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느끼기엔 주식으로 불릴 수 있는 돈과 부동산으로 불릴 수 있는 돈의 규모는 다릅니다. 이번 같은 상승장인 경우 주변에 주식해서 돈을 못 번 사람이 없겠지만 과거를 생각해보시면 주식에서 성공한 사람은 소수고 주식해서 망한 사람이 태반입니다. 코로나가 터졌을 때 처음 주식을 사서 돈을 벌었다면 그건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타이밍이 너무 좋았기 때문입니다. 절대 그에 과신하여 앞으로 몰빵 빚투 하지 마세요. 그러다가 한강다리 올라가는 분들 많습니다.

 

부동산은 그에 비해 주식보다 첫 진입장벽이 높을 뿐이지 돈을 잃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파트는 물가를 반영하고 꾸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변동 가능성이 크지 않으며 상승과 하락하는데도 시간이 꽤나 걸리며 천천히 가는 경우가 많아 들어가고 빠지는 타이밍이 주식보다 깁니다. 물론 저는 상가, 토지, 지주택, 호텔 제외 순수 아파트 투자를 말합니다. 방금 제가 언급한 것들은 지식 없이 들어갔다간 탈탈 털릴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주식은 상장폐지를 당하면 답이 없는 반면 아파트는 건물이 다 타버린다고 해도 대지 지분, 땅이 남아 어느정도 안정성이 있습니다.

 

제가 주식을 다 털고 부동산으로 간 가장 큰 이유는 일상생활입니다. 주식에 큰돈을 넣었다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주식이 올랐나 내렸나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일을 하다가도 주식이 올랐을까 내렸을까 궁금해서 확인을 하게 되는데요, 그 날 올랐으면 올랐다고 좋아서 주변에 술 사고 밥 사고 내리면 내렸다고 하루 종일 우울해집니다. 또 숫자변동이 왜 안 움직이지 하고 계속 쳐다보게 됩니다. 즉 ‘일상생활=주식’이 됩니다. 전업투자자라면 모를까, 아니 전 전업투자자라고 해도 주식 전업투자자는 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투자는 저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전 제 자신에게 시간을 쓰고 새로운 것을 발굴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또 주식은 쉽게 사고 팔 수 있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인데요,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투자금에 이익이 붙기 위해선 시간이 지나야 합니다. 존리 대표님도 말씀하셨듯이 진정한 투자는 시간을 오래 보내는 것, 장투입니다. 부동산은 반강제로 2년 동안 사고팔 수가 없어서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최소 2년은 지켜보게 되지만 주식은 다릅니다. 저는 주식을 하면 내리면 여기서 더 내려갈까 불안해서 팔게 되고 오르면 여기가 꼭지가 아닐까 의심하고 팔게 되더군요. 쉽게 사고 팔사고팔 수 있는데 쉽게 사고팔지 않는다는 건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전 제게는 주식이 맞지 않다고 판단하여 과거 주식에 넣은 돈을 서서히 털고 부동산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주식보다 부동산이라고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건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고 어떤 투자가 맞는지 제대로 판단하는 겁니다.

소중한 자금을 무작정 투자하기 전에 자신의 성향에 맞는 자기만의 투자방법을 만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