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발표되었는데요, CPI는 미국 인플레이션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향후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 반영될 수 있습니다.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저년보다 약 7.5% 상승했습니다. 기존 예상치가 7.3%였는데 예상치를 넘어서서 금리인상에 대한 공포가 커져 나스닥 뿐만 아니라 미국시장 모두 하락을 보여줬습니다.
CPI 발표 전까지만 해도 미국시장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는데요, 1월말 저점을 찍은 이후 FOMC회의가 끝나고 오히려 회복하는 모양세였습니다. 오히려 지금이 저점이라며 새로 매수에 들어가는 분들도 많았죠. 한국 코스피 지수도 2600대에 머물러 2700의 선이 깨지는 순간이 왔었는데 지금 어느 정도 회복된 수치라 그 때 매수에 들어갈걸 후회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으로 인해 시장이 흔들리자 얼마 전 저점이 찐바닥이 아니라 더 큰 하락폭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라는 공포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코스피 역시 하락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어제 옵션만기일임에도 불구하고 큰 하락이 없었는데 오히려 미국시장의 향후 흐름이 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생각보다 큰 하락의 조짐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미국시장과 한국시장이 좋지 않은 가운데 미국에서는 디즈니가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여 소폭 상승을 했습니다. 디즈니는 늘 타이밍이 좋지 못한 것 같네요. 시장 흐름이 좋을 때 어닝서프라이즈가 나왔으면 상승 폭이 훨씬 좋았을텐데 어제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보니 애플이나 아마존처럼 큰 상승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저도 디즈니주주인데 워낙 평단가가 높아 상승해도 큰 재미를 못보고 있습니다.
국내증시 역시 lg엔솔 상장 이후 어지러운 모습입니다. 아마 3월에 lg에너지솔루션의 1달 의무확약물량이 풀리고 공매도가 가능하기 전까지는 계속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타종목들이 타격을 받을 것 같습니다. 특히 같은 2차 전지 업종인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저점대에 머물러있어 이 기회에 저평가 국면이라고 판단하여 진입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약간 고평가되었다고 보는데 현재 수급이 불균형하니 3월 전까진 주가를 유지하거나 추가적인 상승도 가능해보입니다. 하지만 3월이 되면 공매도가 가능해지고 의무확약 물량이 풀리면서 주가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공모주를 받았는데 며칠 전 전량 매도했습니다.
주식 하락장을 경험하면서 상승장에 수익을 창출하는 것 만큼 하락장에 손해를 덜 보고 버티는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장기투자에 걸맞는 종목 선정이 필요해보이며 상승장에 외면받았던 ETf와 같은 패시브 투자를 포트폴리오에 섞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우리나라 코스피 흐름을 보니 외국인과 기관에 의해 주가 출렁임이 심하여 장기투자로는 적절하지 못해 보인다는 판단에 장기투자는 미국시장을 담는 ETF로 전향하려 합니다.
지금 시장 흐름이 흐름인 만큼 가치주를 담거나 성장주더라도 저점국면에 왔을 때 매수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3월까진 변동성이 계속 될 것 같으니 한동안 계좌를 닫아놓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 같네요. 그럼 올해도 성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