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계양 테크노밸리, 자급자족 일자리 도시? 고도제한? 계양 지역분석

인천은 수도권에 있는 광역시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유 없는 선입관 때문에 가격이 많이 오르지 못한 지역입니다. 늘 인천은 서울, 경기도 그 다음에야 오르는 지역, 가장 마지막에 오르는 지역이라고 불리며 투자자들의 선호 투자처에서 배제되는 곳이었습니다만 최근 인천의 시세, 매수우위지수, 시장 강도가 모두 높은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특히 공급부족으로 인해 신축, 새집에 대한 열망이 심화되면서 다시 3기 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비교적 저렴한 인천의 3기 신도시 계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기 신도시 계양의 이름은 ‘계양 테크노밸리’인데요, 그만큼 더 이상 서울의 베드타운이 아닌 하나의 자급자족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가 보입니다. 인천 계양은 부천과 인천의 경계에 위치하여 또 다른 3기 신도시 부천 대장과도 가깝습니다.

이렇게 같은 3기 신도시끼리 붙어 있으면 서로 인프라를 공유하며 함께 발전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또한 검단 신도시와도 인접해있습니다.

 

계양은 계양 테크노밸리라는 이름답게 거대한 자족시설용지를 확보한 상태인데요, 자족시설용지란 신도지 또는 택지 개발지구의 자족기능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용지이며 가장 큰 예로 판교 테크노밸리가 있습니다. 계양 신도시는 이 곳에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약 10만개의 일자리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계획처럼만 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만 판교처럼 좋은 기업들이 들어올지 안 올지가 관건이 됩니다. 판교에 좋은 대기업이 들어올 수 있던 건 큰 세제혜택과 저렴한 분양가, 그리고 분양 후 전매제한 덕분입니다.

 

계양 신도시에도 이러한 조건들이 주어진다면 대기업 유치를 기대해도 좋은데요, 또 다른 마이너스 요소 중 하나가 고도제한입니다. 계양은 김포공항과 가까워 고도제한 때문에 설계를 할 때 송도처럼 초고층을 짓기 힘든데요, 아무래도 사업성과 미관상 신도시의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대해 고도제한을 어디까지 적용할지가 또 다른 관건이 될 수 있겠습니다.

 

계양 신도시는 미래의 일자리를 품고 있지만 서울의 일자리로 진입하기에는 다른 신도시보다 다소 부족한 점들이 있는데요, 3기 신도시 중에 유일하게 광역철도 계획이 없습니다. 계양에게 있는 건 슈퍼 간선급행버스라고 불리는 S-BRT 뿐인데요, brt는 도심과 외곽을 잇는 주요 도로에 급행버스가 운행되는 교통시스템으로 땅위의 지하철이라고 불립니다. 아직 brt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많은데 brt는 현재 세종에서 이용하고 있으며 그 외 창원 등 다른 도시에도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계양에도 sbrt가 있다면 당연히 호재지만 지하철역만큼 큰 파급력을 보이긴 힘든데요, 유일한 지하철은 박촌역 뿐이며 심지어 박촌역도 인천 1호선이기 때문에 서울에 진입하기가 편리한 역은 아닙니다.

 

그리고 가장 큰 마이너스요소는 사실 민간분양이 5000세대도 안 될 정도로 대부분이 공공분양, 임대아파트라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민간분양 물량이 적으면 가격이 오르기 힘듭니다. 계양신도시가 발전하면 주변 인근지역도 함께 좋은 인프라를 누리게 될 텐데요, 그러한 점에서 차라리 계양신도시 인근 지역에 투자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부천 대장, 검단 신도시 등 추후 물량이 함께 터질 예정이라 가격이 오르는데 시간이 꽤나 걸릴 수 있는데요, 물량이 한순간 터지면 순간적으로 시세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꽤나 버티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장기적으로 보면 주변에 신도시와 신축이 많아 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분명 좋은 곳이며 우상향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